한국목간총람

경북대 '동아시아 목간(木簡)' 종합정보 집대성 (daum.net)

경북대 '동아시아 목간(木簡)' 종합정보 집대성

 

기사내용 요약
한·중·일 고대 동아시아 목간 총람 발간

한국총람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1900년 이래 한·중·일 삼국에서 발굴된 동아시아 목간(木簡)의 모든 정보를 집대성한 한국목간총람 및 중국목간총람, 일본목간총람을 출간했다.

2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 책은 2019년 5월부터 경북대 HK+사업단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 네트워크 연구'의 1단계 성과물이다.

한·중·일 고대 역사학계 최초의 목간 전문 자료 총서라는 점에서 그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간은 종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의 가장 일반적 기록 매체이며 종이 사용 이후에도 이를 보조하는 기록 수단으로 한중일 삼국에서 약 100만매가 발굴됐다.

특히 고대 동아시아인들이 실제로 사용한 기록물인 만큼 후대의 가공과 윤색이 가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고대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전래 문헌자료를 훨씬 상회하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시아 목간총람은 총 6권 3713쪽이라는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20세기 초부터 2021년 연말까지 한중일 삼국에서 발굴된 약 100만 매에 달하는 목간의 출토 상황과 지리적 분포와 목간의 내용·형태·서지정보·연구정보 등을 총망라해 수록했다.

한국목간총람에는 백제의 문서목간인 좌관대식기, 신라의 궁중의 생활을 보여주는 안압지 목간을 중심으로 고려·조선 태안 마도 침몰선과 낙랑 목간 등에 이르는 1200여매의 목간 정보가 수록돼 있다.

중국목간총람에는 1900년 이래 2021년 연말까지 중국에서 출토된 총 274종의 약 50만매에 달하는 목간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중국총람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목간총람은 지금까지 일본열도에서 출토된 10세기 이전 목간에 대해 유적지별 출토 상황과 내용 및 판독문은 물론 목간의 지리적 분포와 서지 및 연구정보까지 총망라해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사업단장인 윤재석 교수가 기획과 편저 업무를 총괄했다.

이용현·이동주·윤용구 교수가 한국목간총람을, 김진우·오준석·다이웨이홍(戴衛紅)·금재원 교수가 중국목간총람을, 하시모토 시게루(橋本繁)·팡궈화(方國花)·김도영·오수문 교수가 일본목간총람의 집필을 담당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병준 교수는 "고대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일차 사료로서의 목간을 통해 한중일의 고대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며 "이 책은 동아시아 목간을 망라함으로써 한국이 동아시아 목간은 물론 고대사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김경호 동아시아학술원장은 "목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하지 못한 경이로운 작업으로, 이 방면 연구에 새로운 초석을 놓았다"고 부연했다.

윤재석 단장은 "이 책의 학술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중국 사회과학원과 광서대학대학에서 전권 중국어판 출간이 진행 중이다"며 "이 책의 편찬을 계기로 동아시아 목간에 대한 유기적·통섭적 연구를 기대함과 동시에 소위 동아시아목간학의 토대가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책은 국내·외 학계 및 관련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