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소식

고창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심맥부지 2023. 12. 31. 22:18

<봉덕고분 동벽>

 

 

 

<금귀거리 출토 모습>

 

 

고창군, 봉덕리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 현장 공개..

 

 

- 7일 오전 11

- 고창의 마한사람들, 백제무덤에 잠들다

 

 

 

 

 창군과 ()문화유산마을(원장 이영덕) 2023년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조사된 고창 봉덕리 봉덕고분 긴급발굴조사에 대해 오는 7일 오전 11시 현장을 공개한다.

 

 

고창 봉덕리 봉덕고분’(이하 봉덕고분)은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봉덕마을 뒤편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도기념물인 고창 만동유적과 인접하고, 사적으로 지정된 고창 봉덕리 고분군 5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근에 고창 봉덕유적 고창 도산리 유적 등 마한~백제 무덤과 대규모 집자리 등 밀도가 높은 곳이다.

 

 

봉덕고분 2022년 경작과정에서 무덤 뚜껑돌로 추정되는 대형 석재와 토기편 등이 노출돼 경작자가 고창군에 신고해 존재가 알려졌다.

 

 

이에 고창군은 유적 훼손 방지와 유적 성격과 규모 파악 및 보존대책을 수립하고자 문화재청에 긴급발굴조사 지원을 신청해 선정됐다.

 

 

발굴조사된 봉덕고분은 무덤방玄室 앞쪽에 출입구玄門와 널길羨道을 갖춘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이다. 무덤방은 거칠게 가공한 깬 돌을 가지런히 쌓아 축조했고, 출입구는 무덤방 남쪽벽 일부를 터서 만들었다. 널길은 무덤방과 같이 깬돌을 이용했으며 널길 바닥에 배수로를 설치했다.

 

 

유물은 무덤방 내부에서 금동 귀고리 1점과 소량의 구슬(자마노, 감청색 구슬), 뚜껑토기 등을 비롯해 다수 관못棺釘이 함께 출토돼 목관을 사용해 시신을 매장했다.

 

 

특히 봉덕고분은 하나 봉분과 무덤방으로 이루어져 백제 무덤 특징을 보여준다.

 

 

이는 하나의 분구(봉분)에 여러 개 무덤방을 조성하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사적) 등 마한 분구묘墳丘墓 축조방식과 차이가 있으나, 무덤 껴묻거리(부장품) 등은 마한 무덤 사례와 유사하다.

 

 

이를 통해 봉덕고분은 고창지역 마한세력이 백제 무덤 축조방식을 도입한 중요한 사례로, 마한에서 백제로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고분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봉덕고분 발굴조사로 아산면 봉덕리 일원 마한~백제 무덤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어 고창 고대사 일면을 밝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공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발굴조사 현장과 유물을 직접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고창군 문화예술과(063-560-2943) 및 조사기관인 ()문화유산마을(063-564-110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고창군은 올초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000만원을 확보했다.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은 사업으로, 조사비 전액을 국비로 지자체에 지원하는데,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고창군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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